“국내 산림자원,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 활용 확대 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1월 17일 10시 23분


코멘트
한국에너지공단의 국내 신 재생 에너지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전체 에너지원 중 바이오 에너지는 2019년 전체 REC(신 재생 에너지 공급인정서·일종의 전력생산 보조금) 발급 량의 29%에 해당하는 930만 REC를 발급받았다. 같은 기간 태양광의 REC 발급 량은 전체의 44%에 해당하는 1400만 REC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저발전 역할을 해오던 바이오 에너지가 이제 다양한 신 재생 발전원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충북대학교 한규성 교수(목재종이과학과)는 “과거 화석연료가 하던 기저발전 역할을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한 청정 산림 바이오 에너지가 대체하는 국제적 시류는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다만 최근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REC 가중치 조정이 이뤄지면서 관련 REC 발급률은 감소하는 상황임에도 REC 가격은 지속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REC 가격 하락의 원인이 과도한 바이오 에너지의 REC 발급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의 3020 재생 에너지 계획에 따르면,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는 2030년까지 약 1GW 신설계획을 수립했는데, 최근의 관계부처의 연구결과를 보면 약 1.2GW 신설 목표가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나 청정에너지 사업육성을 목표로 하는 국가 에너지 보급시책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시장이 반응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재생 에너지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선도 국가들을 중심으로 목재펠릿으로 대표되는 산림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활용해 화석연료 중심의 수요를 대체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의 경우 낮은 경제성과 목재펠릿 공급기반 부족 등 다양한 요인으로 베트남 등 수입 산에 의존율이 높았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와 입법조사처는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 국내산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바이오 연료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REC 가중치 상향조정 및 우선 구매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산림청은 산불피해 목, 수확·수종갱신 부산물, 병해충 피해 목 등 산지 등에 버려지거나 방치된 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자원을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로 정의하고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재펠릿과 목재 칩의 품질기준을 개정하여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전략적인 에너지 자원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산림청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연간 136만 톤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한 국내 목재펠릿 제조 산업 육성 시 산림재해 예방, 국가 온실가스 감축, 수입산 대체, 제조업 활성화를 통한 산림일자리창출 등 연간 약 1조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하고, 계속 고용인 기준 약 6000 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산불과 산사태 등으로 인한 연평균 복구비는 482억 원이었고 인명피해(사망)는 누적합계 52명에 달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집중호우로 인한 부유물이 충주 댐에만 9600톤이 유입되는 등 전국 51개 다목적 댐에 한 달여 간 무려 3.8만 톤의 부유물로 식수원 오염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유입된 부유물 80~90%는 고사목 등 초목류로 나타나 사전예방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회적 편익 증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관련 산업계와 관계기관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에서 목재펠릿 생산량을 100만 톤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수민 연구관은 “우리의 숲을 더욱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 시책으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인 정책을 마련하여 산림재해예방, 산림탄소흡수기능증진, 수입연료 및 화석연료 대체, 산림일자리 창출을 이루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